[경제합시다] 손가락질에서 찬사로…쿠바의 달라진 ‘사업가’ 대접

입력 2024.04.30 (18:31)

수정 2024.04.30 (18:34)

두 달 전, 한국과 쿠바가 '깜짝 수교'를 발표했죠.

공산국가 쿠바가 달라지고 있다는 상징적 뉴스였는데, 비슷한 흐름이 '개인 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쿠바인들에겐 낯선 개념입니다.

1960년대부터 개인 사업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속칭 '더러운 자본가'로 손가락질받기도 했습니다.

변화는 2021년 시작됐습니다.

직원 100명 이하의 민간 사업을 처음 허용했습니다.

식료품점, 식당, 카페 등 창업이 줄을 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문 연 민간 사업체는 만 여 곳.

그런데 여기서 쿠바 노동인구의 거의 절반이 일하고, 쿠바 정부의 수입과 맞먹는 민간 수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쿠바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자, 민간 사업이 새 '생명줄'이 되고 있단 증거입니다.

원래 쿠바는 관광업으로 먹고살았는데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제재에 한 번, 코로나에 또 한 번, 연이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22년 이후 인구의 5% 정도가 쿠바를 떠날 정도로 경제난이 악화 되자, 결국 두손 두발 들고 '민간 사업' 포용에 나선 겁니다.

[라울 로드리게스/아바나대 교수 : "현재 쿠바는 더 많은 사유 재산과 사적 요소를 활용해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본주의 특유의 양극화도 시작됐습니다.

의사, 교사 같은 공공 직업군의 한 달 수입은 평균 15달러.

반면, 새로 등장한 사업가의 수입은 5배~10배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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