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탄소 중립” 제주도, 에너지 대전환 비전 발표

입력 2024.05.01 (19:29)

수정 2024.05.02 (10:11)

[앵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가 이를 위한 에너지 전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 목표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 트인 제주 시내를 달리는 그린수소 버스.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버스로, 지난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도가 그린수소 상용화에 가장 먼저 나선 겁니다.

제주도는 이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오는 2035년까지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19%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까지 높이고, 그린수소를 해마다 6만 톤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지역사회)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생산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제주도는 정부 목표보다 15년 일찍 탄소 중립을 달성하게 됩니다.

[김상협/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 "(제주 비전은)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제가 자신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세계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가정용 난방 에너지를 비롯해 대중교통과 선박, 항공 등 지역 내 모든 에너지원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특히 대규모 재생에너지 시설 설립과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 규제 등은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에너지 전환으로 탄소 중립을 앞당기겠다는 제주도의 야심찬 구상이 목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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