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 만나 “신냉전 조장 반대”…미국 겨냥?

입력 2024.05.07 (21:27)

수정 2024.05.07 (22:05)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신냉전과 진영 대결에 반대한다며 조화로운 공존을 추진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관련해서는 침략 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성사된 정상회담인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제3국을 비방하거나 신냉전을 부추기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프랑스는 신냉전이나 진영 간 대결을 공동으로 막고, 상호 이해를 견지하며, 다채로운 세계에서 조화로운 공존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가 불참하는 다음 달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겨냥해, 두 당사국이 함께 인정하는 평화회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하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유럽연합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상호 존중과 이해, 그리고 무역 개방을 지속하되 (중국과의 무역이) 항상 완전히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이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국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입니다.

미국을 견제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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