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27년 만에 유럽 수출…“2배 성장 기대”

입력 2024.05.10 (09:57)

수정 2024.05.10 (11:35)

[앵커]

유럽연합에 열처리 닭고기 수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27년 만에, 국내 제조 삼계탕이 유럽에 진출합니다.

삼계탕을 비롯한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 규모가 2배가량 성장할 전망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 음식 삼계탕이 유럽 시장으로 수출길에 오릅니다.

국내 2개 업체가 생산한 첫 삼계탕 수출 물량은 모두 8.4톤.

업체별 선적을 거쳐 내일(11일)부터 차례로 출항합니다.

첫 수출 국가는 독일입니다.

[김정희/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삼계탕은 독일 전 지역으로 수출됩니다. 독일 내에 슈퍼 체인과 한식당으로 유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열처리 닭고기 제품이 유럽연합의 식품 안전기준을 충족하면서 첫 수출이 이뤄졌습니다.

1996년 유럽연합과 검역 위생 협상을 시작한 지 27년 만입니다.

[강백원/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 "삼계탕을 필두로 해서 닭고기가 들어가 있는 소시지, 라면, 수프, 볶음밥, 만두 이런 다양한 제품들의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앞으로 유럽연합 27개 국가 모든 회원국에서 한국산 삼계탕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주한 EU 대사 : "한국산 닭고기가 포함된 다양한 K-푸드를 유럽에서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의 열처리 닭고기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3,519톤, 1,967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세계 28개 나라에 수출 중입니다.

올해부터는 유럽 시장까지 열리면서 연간 약 2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더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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