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이었던 이창수 검사장이 보임됐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할 서울중앙지검장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검 대변인이었던 이창수 전주지검장입니다.
이 지검장은 성남지청장을 지내며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기소했고, 전주지검장 부임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를 이끌었습니다.
오는 16일부턴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김 여사 관련 사건뿐 아니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대선 여론조작 의혹,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 굵직한 수사들을 지휘하게 됩니다.
김 여사 수사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불거졌던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됐습니다.
고검장 승진 모양새지만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고가 가방 의혹 수사 실무를 지휘해온 김창진 중앙지검 1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맡았던 고형곤 4차장 등 중앙지검 차장검사들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대검찰청에선 이원석 검찰총장 참모진이 대부분 새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전무곤, 정희도, 허정 등 이른바 '친윤'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대거 입성했습니다.
법무부는 '적재적소 인사로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총장 임기가 4개월여밖에 안 남은 시기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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