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자택·소속사 등 압수수색…소속사 해명은 ‘오락가락’

입력 2024.05.16 (21:25)

수정 2024.05.16 (22:00)

[앵커]

뺑소니 사고에,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을 받는 가수 김호중 씨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음주 운전을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김 씨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흰색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그리고 골목길에서 속도를 높여 빠르게 우회전합니다.

사고를 낸 뒤 그냥 사라진 이 차량, 가수 김호중 씨가 운전한 차량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결국 김 씨가 본인의 운전을 시인하며 '거짓 자수'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음주운전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

경찰이 오늘(16일) 저녁, 김호중 씨의 자택과 김 씨 소속사 사무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른바 '거짓 자수'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김 씨가 음주운전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 "(메모리카드 관련된 거 확인하셨어요?) …. (오늘 압수수색에서 어떤 것들 중점적으로 보셨습니까?) …."]

소속사가 사라졌다고 밝힌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소속사의 해명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당초 김 씨의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에 거짓 자수한거라고 했지만, 대표의 해명은 달랐습니다.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 씨의 옷을 입고 자수한 것은 자신의 지시였다는 겁니다.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김호중 씨가 인사차 유흥주점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운전이 미숙해 사고가 났고, 잠시 공황이 와 판단을 잘못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결국 김 씨는 음주운전도 하지 않았고 거짓 자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인데,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야 측정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정상 수치였습니다.

[현승진/변호사 : "문제는 CCTV가 정확하게 그 사람이 술을 마시는 모든 장면을 촬영하고 있어야 하고…. 분명하게 마신 게 증명이 돼야 하고요."]

따라서 김 씨의 음주 의혹 수사는 경찰이 관련 정황 증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서원철/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노경일 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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