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서울 동대문구의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늘(16일) 오전 6시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진화까지 무려 21시간 넘게 걸렸는데, 왜 이렇게 불을 끄기가 어려웠던 건지,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로 솟구치는 거대한 불기둥.
무엇인가 폭발하는 듯 화염이 이러 저리 흔들립니다.
["어머! (와….)"]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온통 뒤덮였습니다.
[이자형/화재 목격자/어제 : "(연기로) 앞이 안 보여 가지고 (인근 도로에서) 비상등을 다 켜고 지나갈 정도였어요."]
불이 난 다음 날 화재 현장.
소방당국은 오늘도 화재현장에 물을 뿌리며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6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완전 진화까지 무려 21시간 넘게 걸린 셈입니다.
진화에 거의 하루 가까이 걸린 건 처음 불이 난 탈취 설비가 지하 3층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하공간 구조가 복잡하고, 불에 탄 플라스틱과 폐기물이 발화 지점 진입로를 가로막아 진화작업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현장 소방 관계자 : "앞은 안 보이고 지하 3층에서 하고 진입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작 저희가 쓸 수 있는 건 5분에서 8분이고, 작업하고 올라오고 작업하고 올라오고…"]
소방당국은 지하 시설의 물을 다 빼내고, 현장 정리가 끝나는 대로 경찰과 한국전력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