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환율 1,350원 아래로

입력 2024.05.16 (21:38)

수정 2024.05.17 (07:59)

[앵커]

오늘(16일) 원달러 환율이 1340원 대로 내려갔습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안정을 찾을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이제는 미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원 넘게 급락한 채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낮 시간대 낙폭을 더 키우다가 1,34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24원 넘게 내린 건데 5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50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한 달여 만입니다.

'강 달러' 기세가 한풀 꺾인 건 미국이 기준 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감이 다시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어제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마이클 랜즈버그/미 랜즈버그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예상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 등이 맞물리며,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미국 연준이 이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 확신에 찬 것 같고요. 사실 1,360원 이상의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보다는 불안 심리,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안 할 수 있다는…."]

환율 하락은 넉 달째 오르는 수입 물가를 낮추고 소비자물가에도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지금 상황에서는 고환율이 우리 경제의 수출 채산성에도 도움이 안되고, 수입 물가만 높이고 오히려 내수도 더 침체시키니까 위험하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이번 주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2,750선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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