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고령화를 극복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경상북도가 시범 도입한 '주주형 공동영농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개별 농지를 모아 공동 영농으로 2모작을 하는 건데, 농가 소득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농사를 짓던 논이 양파밭으로 바뀌었습니다.
인근에선 감자가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에 벼를 재배하던 땅에 여름에는 콩, 겨울에는 양파와 감자를 심어 이모작으로 바꾼 겁니다.
농사는 농민 대신 영농법인이 맡았습니다.
80여 농가는 농지를 빌려주고 농작물 수입을 배당금 형태로 받습니다.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주주형 공동영농사업'입니다.
[권준/경북 문경시 의곡2리 : "농사할 사람이 없어요. 전부 다 젊다 해도 70대 중반. 가지고 있던 농지를 버릴 수도 없고 이렇게 맡아서 해주니까 이게 얼마나 고마운지."]
벼농사 단일 재배에서 이모작으로 전환하자 생산 금액이 7억 8천만 원에서 24억 원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농가에 돌아가는 소득도 헥타르 당 9백만 원으로, 이전보다 2백만 원 증가했습니다.
규모화·기계화로 생산 비용은 줄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덕분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작게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큰 규모로 농사를 지으면서 기계로, 또 과학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현재보다 소득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고 쌀 농사 문제도 해결됩니다."]
공동 영농이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지역에 일손 부족과 소득 감소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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