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하노이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현장이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골목길 안쪽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잇따른 폭발에도, 주민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 주민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벽을 부수며 구조에 안간힘을 씁니다.
현지 시간 오늘 새벽 0시 반쯤, 베트남 하노이의 5층짜리 다세대 주택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팜 탄 안/목격자 : "세 번째 폭발 후에 문을 열어봤더니 사람들이 '불이야' 외치면서 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불로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현장이 큰길에서 좁은 골목길을 지나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진화와 구조가 늦어졌습니다.
[베트남 VTV 방송/AI 음성 : "소방차가 현장에 갈 수 없었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큰 길에서 현장까지 소방호스를 끌어와야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하노이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나 어린이 등 56명이 숨졌습니다.
역시 골목길이 좁아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당시 화재 직후, 팜 민 찐 총리가 직접 나서 인구 밀집 지역의 화재 예방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면서,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관련법 개정과 주거 환경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베트남 VTV/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