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부터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소비가 줄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음식료품과 에너지 등 필수 품목 위주로 소비하는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조사국이 오늘 발표한 '고물가와 소비'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이후 최근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8%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대 평균이 5.5%이었던 데 비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한은은 "2021년과 22년 물가상승은 실질구매력 축소 등을 통해 소비증가율을 약 4%p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이후 크기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떨어진 것도 소비를 추가로 위축시켰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에서 부정적 영향이 컸습니다.
고령층은 음식료품과 에너지 등 필수 품목 소비 비중이 높아 부담이 컸는데, 60대 이상이 체감한 누적 물가상승률은 다른 연령층보다 약 2%p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저소득층의 실효 물가상승률도 다른 가계보다 높았습니다.
한은은 다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이 물가상승률과 연동되어 있어, 고령층이나 저소득층의 물가 부담을 다소 덜어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물가가 취약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부정적인 재분배 효과가 있는 만큼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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