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고가 가방’ 최재영 목사 2차 소환…“대통령실 직원 통화 녹취 제출할 것”

입력 2024.05.31 (12:20)

수정 2024.05.31 (12:27)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네고 이를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오늘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최 목사는 청탁을 받은 김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 등을 연결해주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를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습니다.

최 목사는 오늘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실·국가보훈처 직원과 나눈 통화 녹취록과 문자 등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김건희 여사에게 부탁하자, 김 여사가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 직원을 연결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후 국가보훈처 직원이 해당 사안을 알아봐줬다고도 했습니다.

[최재영/목사 : "(김 여사는)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은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없었고 절반은 반응이 있어서 대통령실 직원과 관계부처 직원들까지 연결을 해주는 노력까지는 하셨습니다."]

이에 앞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씨는 어제 9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밤 늦게 귀가했습니다.

이 씨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김 여사와 최 목사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 전문과, 고가 가방을 구입하는 원본 영상,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카드 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어제 이 씨를 상대로 최 목사에게 고가 가방 전달 경위와 영상 공개 과정 등을 조사한 검찰은 오늘 최 목사를 상대로 '청탁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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