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의 박정희’ 카가메 대통령 인터뷰…“한국 기술 통해 농산업 활성화”

입력 2024.06.05 (21:25)

수정 2024.06.05 (21:33)

[앵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르완다의 박정희라 불리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도입해 내전으로 피폐했던 르완다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인종대학살로 100만 명이 숨진 '비극의 땅' 르완다,

폴 카가메 대통령은 내전을 종식시키고 갈등을 추스른 '국가 영웅'으로 통합니다.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한국의 길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카가메 대통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카가메/르완다 대통령 : "인프라 구축과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한 점 등 (박정희 전 대통령 리더십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많습니다."]

'새마을 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면서, 르완다는 이제 내전의 상처를 딛고, 연 8%의 고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과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원한다며, 특히 한국의 기술을 통해, 르완다의 커피 산업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폴 카가메/르완다 대통령 : "기계나 기술 등을 한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아주 질 좋은 커피 생산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다음 달 4선에 도전합니다.

헌법 개정으로 2034년까지 집권이 가능한데, 독재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폴 카가메/르완다 대통령 : "르완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제공해주는 리더십을 잃고 싶지 않은 겁니다."]

무상보육, 여성의원 할당제, 차별금지법을 도입한 카가메 대통령은, 앞으로도 나아갈 길을 한국을 통해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황종원/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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