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큰 비난을 받았던 황선홍 감독이 K리그 대전의 사령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도자 인생의 최대 위기 상황, 대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요?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고개를 숙인 황선홍 감독.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을 남기고 야인 생활을 이어갈 것 같았던 황 감독이 한 달여 만에 K리그 대전의 사령탑으로 돌아왔습니다.
깊은 고심이 있었다면서도 도전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황선홍/대전 감독 :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좀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한데 제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등이 절실한 건 대전도 마찬가집니다.
올 시즌 대전은 16경기 중 3승에 그쳐 강등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4년 전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떠났던 황선홍 감독은, 곱지 않은 팬들의 시선을 강등권 탈출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선홍/대전 감독 :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각오를 가지고 일을 합니다. 다만 우리가 후회가 남지 않게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대전과 함께라면 저는 얼마든지 우리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선수단 역시 황선홍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주세종/대전 미드필더 :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도하는 축구는 정말 팬들도 보고 싶어 하고 저희 선수들도 하고 싶어 하는 축구인 게 맞는 것 같아요. 저희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강등의 압박 속에 어느 때보다 사령탑 교체가 잦은 K리그에서, '황새' 황선홍 감독이 위기에 빠진 지도자 인생의 반전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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