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싱가포르전은 선수 손흥민의 위력과 함께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으며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향해 나아갔고, 주장답게 후배 이강인까지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이 측면에서 공을 잡는 순간, 모두가 기대했던 장면이 펼쳐집니다.
수비를 제치며 중앙으로 파고 들더니 절묘한 감아 차기로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립니다.
불과 3분 뒤 나온 손흥민의 추가 골은 마치 첫 골을 재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손흥민 존'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 A매치 48호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황선홍의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골 역대 2위 기록에 두 골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한때 대표팀 은퇴까지 고민했던 손흥민은 아직 끝이 아니라며 차범근마저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아직까지 저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때보다 지금 제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팬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은 교체 상황에서도 빛났습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오세훈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기 위해 전력 질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를 거부하는 이강인을 대신해 세 차례나 취재진 앞에 서며 후배를 감싸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강인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죠. 선수 입장에서도 팀의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장의 배려를 받은 이강인도 손흥민과 나란히 두 골을 넣으며 7대 0 완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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