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 나 조금 전, 약 1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주민 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진화 작업 도중 폭발로 소방관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 헬기가 옥상에 대피한 아파트 주민을 구조합니다.
건물 유리창은 산산조각났고, 까만 연기가 쉴새 없이 흘러나옵니다.
서울시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쯤.
불은 이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6층 주민 : "불이 이 정도 나고 있었어요. 스티로폼에 박스에서. 소화기가 없어서 못 찾는 중에 신고를 하고 있고…. 불이 갑자기 한 20~ 30초 안에 삽시간에 다 퍼졌습니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 주민 113명이 긴급 대피했고, 42명이 연기를 마셔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성춘순/아파트 10층 주민 :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거 하나, 두 번째는 안내 방송이 없었다라는 거(예요)."]
큰 불길은 약 50분 만에 잡혔지만,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바로 위층으로 번진 불길이 확인돼 진화작업이 약 1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불로 인한 연기와 한 차례 폭발이 이어지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화 도중 발생한 폭발로 소방관 16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은와/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고열과 수증기. 이런 화재 현상에 의한 이런 지금 폭발로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청은 인근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주변 차량은 우회하고 화재로 인한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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