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특급 새내기 김택연이 올스타전 무대까지 접수할 기세입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베스트12에 선정된 5번째 고졸 신인,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승엽 두산 감독이 고졸 신인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긴 데는 이 배짱이 한몫을 했습니다.
[김택연/두산 : "감독님이 스트라이크 많이 던져야 좋은 투수라고, 그래서 도망가지 않으려고 해요. 내 뒤에 투수 없다.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공이 최고다! 쳐봐라!"]
이런 자신감이 가능한 건 서울 시리즈에서도 번쩍였던 불꽃 직구, 그 위력 덕분입니다.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삼진당한 아웃맨이 91마일(146km/h) 공이 95~96마일(153~154m/h)로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팔을 잘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균 시속 149.4km의 빠른 공이 2,400회 넘게 회전하며 꽂히다 보니 한가운데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습니다.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200표를 넘겨 '당선'됐는데, 김택연을 상대하거나 지켜본 선배들 대부분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
[김택연/두산 :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셨다고 생각해서, 진짜 너무 감사드리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고졸 신인이 베스트12에 선정된 건 김택연이 5번째, 영광스러운 자리인만큼 기대감도 높습니다.
[김택연/두산 : "(팬들이 의견 주신 것 있어요?) 망곰이 풀착장?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서,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스타에 이어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한데, 김택연은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택연/두산 : "(신인왕과 우승 중에 선택하라면?) 저는 우승입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더 큰 욕심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