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경제 뉴스, 한눈에 정리하는 '경제핫클립'입니다.
오늘(1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크게 바뀝니다.
거래 마감이 오후 3시 반에서 새벽 2시까지로 대폭 연장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당장은 원·달러 환율이 밤에도 출렁일 수 있단 뜻인데, 그 이상의 '나비 효과'도 기대됩니다.
핵심 키워드는, WGBI, 세계국채지수입니다.
런던증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인데요.
여기에 들어야 세계의 기관 투자자, 이른바 '큰손'들이 그 나라 국채를 부담 없이 삽니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에 못 들었습니다.
숙제를 다 못했다는 이유로 매년 미끄러지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숙제가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입니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이 언제든지 달러를 원화로,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 여태 오후 3시 반에 폐장했으니 편입될 턱이 없었던 거죠.
마감 시간 새벽 2시도, 런던 외환시장이 그때 폐장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편입 여부는 9월에 결정되는데요.
'오케이'되면 큰 호재입니다.
유수의 해외 기관들이 한국 국채를 사게 되는데, 90조 원어치는 될 거로 예측됩니다.
그만큼의 달러가 한국에 왕창 풀리는 셈이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도 넘을지 모를 현재 상황에선 정말 단비 같은 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