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단체 “의협 회장, 의료계 대변 못 해…협의체 참여 안 할 것”

입력 2024.07.02 (10:30)

수정 2024.07.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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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주도로 범 의료계 협의체가 구성된 가운데, 의대생단체는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오늘(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능·독단의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대협은 “임 회장의 당선 후 행보를, 의료계의 입장을 강력히 대변하겠다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의료계를 제대로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적 발화를 일삼고 있다”며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과 같은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협 주도의 범 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의대협은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학생들은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대협은 “의협은 구성 과정부터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을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당사자 없는 공허한 의협의 무능·타협적 행동에도, 의과대학 학생들은 대정부 8대 요구안이 ‘최소한의 목소리’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의대협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의 8대 요구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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