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일)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가 도로변을 덮치면서 주민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공무원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면허도 없는 고등학생이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생긴 사고 였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강원도 속초시의 주택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흰색 승용차가 진입하는 순간, 오른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승용차에 부딪힌 오토바이는 도로변에 서 있던 주민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손춘자/목격자 : "마감 청소하고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벌써 사람들이 오토바이에 쓰러져 있고. 몇 명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넘어져 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63살 고 모 씨 등 주민 3명과 오토바이를 몰던 18살 권 모 군이 크게 다쳤습니다.
고 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오토바이는 뒷부분이 파손됐고, 바닥에는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인 45살 전 모 씨는 인근 자치단체 공무원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128%.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고등학생 권 모 군은 무면허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용한/속초경찰서 교통과장 : "사고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추후 치료 경과를 보고 신속하게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공무원과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몬 고등학생을 모두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