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미국으로 가는 길목인데’, 파나마 국경 통로 봉쇄 선언

입력 2024.07.02 (20:39)

수정 2024.07.02 (20:55)

세계 곳곳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코너입니다.

오늘 첫 소식, 파나마로 갑니다.

파나마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남미 출신 난민들이 육로로 미국에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파나마 국경 통로를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 남부 국경의 열대우림, '다리엔 갭'입니다.

콜롬비아와 접한 이곳은 위험한 자연환경 탓에 극소수의 난민만 경로로 선택하던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5년,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미국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지난해에만 50만 명의 난민이 다리엔 갭을 통과했습니다.

급기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현지 시각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곳을 봉쇄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오늘날 '다리엔 갭'을 통과하는 난민의 수는 엄청납니다. 난민들의 최종 종착지인 미국을 포함해 관련국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열대 우림을 통과하는 길을 폐쇄하고, 검문소도 추가로 설치해 불법이민자를 구금할 예정입니다.

난민 문제가 대선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파나마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불하는 등 파나마 정부의 국경 통로 봉쇄를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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