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 본회의 상정…여당, 필리버스터 돌입

입력 2024.07.03 (19:04)

수정 2024.07.03 (22:19)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원래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른바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국회로 가봅니다.

이승재 기자! 필리버스터,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리포트]

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병대원 채모 상병이 순직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진실 규명이 제대로 안 됐다며 특검법을 상정했는데요.

상정하자마자 곧바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시작은 유상범 의원이었습니다.

유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3시간 넘게 진행 중인데, 해병대원 특검법이 위헌적이고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입맛에 맞게 설계한 특검법은 삼권분립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 다음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그 다음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반대' 토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에서도 조를 편성해, 돌아가며 연좌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에 맞서 오후 3시 45분쯤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토론 종결권 규정에 따라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후 토론을 강제로 종료하고 곧장 표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08석의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7개 정당이 특검법을 모두 찬성하고 있는 만큼 내일 오후엔 표결이 이뤄져 특검법은 가결될 전망입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이달 19일 채 해병 순직 1주기 전에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단 입장입니다.

특검법 우선 상정과 필리버스터 시작으로 오늘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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