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들 눈물의 발인…가해 운전자 오늘 조사

입력 2024.07.04 (19:05)

수정 2024.07.04 (19:44)

[앵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의 발인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사고 차량 운전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생자의 운구행렬이 시작되고, 유가족들과 동료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9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발인은 오늘 새벽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인 희생자 2명의 운구 행렬은 장지로 가기 전, 서울시 청사를 들렀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생전 일하던 청사 건물을 한 바퀴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 "저희 형이 너무도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여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승진 축하 모임을 위해 모였다 참변을 당한 은행 직원 희생자들의 발인식도 엄수됐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동료 100여 명이 모여 떠나는 운구차를 향해 고개 숙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병원 용역업체 동료 3명의 발인식도 오늘 엄수됐습니다.

한편 사고 발생 나흘째인 오늘,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차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해, 오후 2시 4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이번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 주장해온 차 씨는 오늘 경찰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 측과 협의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이 차 씨에 대해 신청한 체포영장은 어제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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