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 택시 운전자…경찰, 마약 정밀감정 의뢰

입력 2024.07.04 (19:07)

수정 2024.07.04 (19:44)

[앵커]

어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 돌진 사고로 2명이 다쳤는데요.

택시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했죠.

그런데 택시기사의 마약간이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황색 택시 한 대가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곧이어 놀란 사람들이 차량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택시는 이곳에서 후진을 하다 이 벽을 들이받은 뒤 시민들이 있었던 앞쪽 방향으로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 "(피해자가) 악을 쓰면서 울부짖고…. 어수선했죠. 소방차 수십 대가 밖에 대기하고 있고…."]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주변에 있던 2명이 택시에 치여 다쳤습니다.

70대 택시기사는 급발진 의심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마약간이검사에선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택시기사는 "평소 먹는 약이 많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기침 감기약 등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인석/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기침 감기약 중에 코데인이라고 하는 마약 성분도 있고요. 오래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에서 모르핀과 유사하게 구조가 변형될 수 있어요."]

경찰은 운전자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급발진 주장과 관련해선 택시의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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