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환자들 “휴진 철회해야”…오늘부터 서울아산병원도 진료 축소

입력 2024.07.04 (19:11)

수정 2024.07.04 (21:53)

[앵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갔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등 수백여 명은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어, 의료계에 명분 없는 휴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단휴진, 중단하라!"]

90개 환자단체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증 환자와 보호자 등 수백여 명이 도심 집회를 열어 의사단체 휴진 철회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5개월째.

환자들은 진료 피해가 더는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선경/췌장암 환자/서울 송파구 : "제가 췌장암 4기로 급속도로 퍼져서 전이가 폐, 간, 갑상선, 그다음에 복막에 (전이되고 있습니다.) 의료 파업이 진행돼서 (진료) 예약이 잘 안 돼서 어려웠고요."]

이른바 '빅5' 병원 중에선 무기한휴진 중인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진료 축소를 시작했습니다.

전면 휴진이 아니라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고, 예약 일정을 미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비대위는 진료 재조정 첫날, 주요 수술은 지난주보다 29% 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외래 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차질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복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선 전문의 자격 취득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국일/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수련에 전념하면서 전문의 자격을 차질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또, 의료개혁 특위에 의협과 전공의도 참여해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호 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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