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물 지하에 농장이?”…농업벤처 ‘스케일업’ 첫 지원

입력 2024.07.04 (19:29)

수정 2024.07.04 (19:43)

[앵커]

건물의 지하나 실내에서 채소를 키우는 도심 속 수직농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가 많은 도시에서 바로 생산한다는 게 큰 장점인데요.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농업 벤처 가운데서도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게, 사업자금 지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평범한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샐러드용 채소를 키우는 수직농장입니다.

양분과 빛을 자동 조절해 수확 기간을 확 줄였습니다.

신선한 채소를 생산해 바로 공급합니다.

[강길모/퓨처커넥트 대표 : "서울 시내에 있다 보니까 수요지에 가까워서 얼마큼 수요가 발생되는지 보면서 가장 신선한 먹거리를 드리는 것이 저희의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서울에 샐러드 전문 음식점도 5곳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도 직접 채소를 키워 쓰는데 부족한 물량은 지하 농장에서 공급합니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키운 채소를 바로 따서 사용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정화/직장인 : "주변에 샐러드 가게 있으면 검색도 좀 해보고 (하는 편인데), 신선하기도 하고 채소가 아주 부드러우니까 넘어가는 게 좀 더 좋은 거 같아요."]

소비지 가까운 곳에서 연중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게 2020년.

지난해 매출 20억 원을 넘어선 뒤 올해는 정부에서 사업화 자금 5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농업 분야에서 초기 창업 자금이 아니라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이른바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한 첫 사례입니다.

[이정인/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투자지원팀장 : "초기 단계를 뛰어넘어서 스케일업해서 IPO 상장이라거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의 지원 사업이 부족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 투자도 이끌어내고 정부 지원금도 받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농업 벤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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