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의 해병대원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내일(5일)로 예정됐던 국회 개원식 참석을 거부했는데 국회의장은 개원식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으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은 이틀 연속 무산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오전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 탄핵 시도로 법치를 흔들고, 일방적인 의사일정으로 국회를 파탄시키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하기로 했고, 의회 독재에 맞서겠다며 대야 투쟁도 공언했습니다.
헌정사 최초의 반쪽 개원식이 현실화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일단 개원식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에 명분을 깔아 주려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어제부터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정보를 접하고 있었고요.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어떤 명분을 만들어 주는…."]
여야가 충돌하면서 오늘(4일)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은 어제(3일)에 이어 또 무산됐습니다.
반쪽 상임위 운영에 대정부 질문 무산, 여기에 전례를 찾기 힘든 개원식 연기까지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