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연고점…바짝 다가선 ‘9만 전자’

입력 2024.07.05 (21:26)

수정 2024.07.05 (22:24)

[앵커]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고, 우리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적 발표 뒤 삼성전자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습니다.

8만 7,100원, 3% 가까이 오르며 9만 전자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됐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6% 올랐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이사 :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SK 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반도체 가격 자체가 상승을 (하도록) 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의 서프라이즈를 사실은 견인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업이 배당 등을 확대해서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겠다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떠받쳤습니다.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한 14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였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완화 시키기 위한 밸류업 정책이 어쨌든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도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주가에 투영됐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끌고 밸류업이 밀며 코스피는 하루 새 37포인트 넘게 오른 2,862.23으로 마감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사상 최고였던 2021년 7월의 3,300선보다는 13% 낮은 수준이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동안 4조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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