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의 땅', 통영에서는 오는 21일까지 16회 통영 연극예술축제가 이어집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공연 단체는 물론 해외 공연팀까지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를 타고 나간 어민들이 바다에서 고철 더미를 건져 올리고, 해녀는 물질 대신 떠밀려온 비닐봉지를 주워 담습니다.
주워온 쓰레기를 고물상에 팔아넘기지만,
["너무 많아서 (돈이 안 되니까) 그렇죠. 하루에 수거되는 플라스틱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면…."]
오염된 바다에선 조업마저 금지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지 못합니다.
["바다한테 미안하지. 막 퍼갈 줄만 알았지 지켜야 한다는 건 몰랐다는 거 아냐."]
올해 경남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극단 벅수골의 '하얀 파도'를 시작으로, 통영 연극예술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규성/'하얀 파도' 박 사장 역 : "표준어로 안 쓰고 통영(사투리)으로 갔으면 좋겠다 해서 통영 사투리를 많이 쓰고요. 바닷가에 보면 막 스티로폼 비닐 막 몰려들고 있는데, 그 똑같은 현상들이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열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글로벌 아트마켓 플랫폼',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리투아니아와 이탈리아 등 해외 공연팀도 참여했습니다.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39개 공연 단체가 62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극, 1인 인형극과 버블쇼 등도 마련됐습니다.
[장창석/통영연극예술축제 집행위원장 : "(통영연극예술축제는) 통영을 소재로 한 스물 다섯 작품을 해 왔어요. 올해는 이탈리아팀하고 리투아니아 팀이 왔다는 데 대해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연극제 주 무대는 여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통영 시민문화회관과 통영 연극의 맥을 잇는 벅수골 소극장.
16회 통영연극예술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