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들, 미복귀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오늘 중 결원 확정

입력 2024.07.17 (00:40)

수정 2024.07.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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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련병원들이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사직 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병원은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오늘(17일)까지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련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정원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를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들은 미복귀·무응답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결원 규모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해 개별 진료과 교수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들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하면,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됩니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A 수련병원 관계자는 "오늘 안에 응답을 않고 있는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일괄 처리하고, 이후 개별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수리가 됐다는 사실을 문자나 메일로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 수련병원도 "사직 처리 방침을 정하고, 현재 전산 시스템에 사직 처리 내용을 입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전공의 결원 즉, 하반기 모집을 통해 새로 뽑을 인원을 몇 명으로 할지를 두고 각 진료과 교수와 병원의 의견이 엇갈리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B 수련병원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를 보면, 아예 신규 전공의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교수들도 있을 것"이라며 "진료과와 병원의 의견이 상충돼 오늘까지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련병원들은 오늘까지 사직서 수리를 마쳐야 하지만, 정확한 처리 규모 즉 결원 숫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근 일부 의사 커뮤니티 등에서 복귀 전공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해, 전공의를 보호해야 하는 병원 입장에선 정확한 숫자를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어제(16일)까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는 소속 전공의 1만 3천여 명 중 1,157명이 출근해, 전체 출근율 8.4%를 기록했습니다.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이후로 복귀한 전공의는 46명입니다.

인턴 수련 1년을 마친 전공의인 레지던트 사직률은 전체 1만 506명 가운데 1,302명으로 12.4%로 집계됐습니다.

사직 인원은 지난 15일 75명에서 하루 새 1천2백여 명 증가했습니다.

'빅5' 병원 레지던트 사직률도 어제 기준 38.1%로, 1천922명 중 732명이 사직했습니다.

지난 15일 사직자 수는 16명이었으나 하루 사이에 716명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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