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또 100mm 넘는 비…산사태·침수 잇따라

입력 2024.07.18 (17:04)

수정 2024.07.18 (17:31)

[앵커]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매몰됐다가 구조됐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한 주택.

폭우에 쓸려온 나뭇가지와 흙더미가 집을 덮쳤습니다.

창문과 벽이 떨어져 나갔고 집 안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갑작스럽게 산에서 토사가 몰려들면서 80대 부부를 포함해 5명이 서산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됐습니다.

진흙으로 뒤덮인 주택 마당.

빗물을 막기 위해 포대를 높이 쌓아뒀지만 역부족입니다.

집 안까지 빗물이 차올라 주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학교 2곳에 물이 들어차 학생 천 9백 명이 집으로 돌아갔고, 천변 근처 어시장 전체가 한 때 침수됐습니다.

[성낙헌/충남 당진어시장 상인 : "출근하고 집에서 나오기 전에 물 찼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왔죠. 그러니까 다 찼더라고요. 냉장고가 지금 돌아가는지 안 돌아가는지 모르죠."]

하천 주변 도로와 농경지는 침수됐고, 지하차도는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오늘 하루 당진과 서산, 태안 등 충남 서해안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00mm를 훌쩍 넘었습니다.

당진 삽교천 채운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하천변 인근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충남 아산과 당진·서산· 태안에는 산사태 경보가, 천안과 예산·홍성·부여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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