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택 45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이재민 6백 여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치 하늘에서 물을 들이붓는 것 같습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파주입니다.
2백년 빈도의 비가 내려 사흘 간 강수량이 무려 640mm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한 시간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던 진도.
거센 비와 물살을 이기지 못한 도로는 힘없이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지난 16일은 주로 남해안에, 그제(17일)와 어제(18일)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중부지방 중심으로 이런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평년 장마철 강수량(357mm)을 사흘 만에 훌쩍 뛰어넘은 곳이 여러 곳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전국에서 주택 45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충남이 2백10여 채로 가장 많고, 전남 160여 채, 경기 70여 채 등입니다.
산사태와 침수 위험 등으로 주민 천9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6백여 명,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도로가 끊기거나 침수된 건 3백60여 건.
경기가 3백여 건으로 대부분이고 충남, 전남 등에서도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농경지 피해는 충남이 가장 컸습니다.
8백70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전남도 2백8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9일) 오후 2시 해제됐습니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두 단계 낮췄습니다.
정부는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주말에도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