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갈등 장기화…충북대병원 일주일 집단 휴진

입력 2024.07.26 (19:35)

수정 2024.07.26 (19:42)

[앵커]

의대 증원 갈등 장기화 속에 충북대병원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18일, 하루 휴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충북 4개 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60여 명을 모집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병원 교수진의 일주일 자율 휴진 첫날.

일부 진료실과 대기실이 텅 비었습니다.

충북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외래 교수 59명 가운데 35명, 59%가 휴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외래 예약 건수는 평소 2,400여 건의 3분의 1 수준인 800여 건으로 줄었습니다.

응급실과 투석실 운영 등 중증·응급환자 수술과 진료는 정상 운영됩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 의과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장 : "(휴진은) 의료 생태계가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서 정말 마지막 선택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의 환자들 곁으로 다시 돌아가야 된다 (생각합니다)."]

전공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충북대병원에서는 교수 10명이 사직했습니다.

또, 미복귀 전공의 112명 가운데 5명이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혀 계약 만료 처리됐습니다.

병원 측은 의정 갈등 장기화와 경영난으로 상반기 2백억 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5백억 원의 운영 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원섭/충북대학교병원장 : "파업 전인 올 1월과 비교했을 때 약 4분의 1 정도의 전체 수익이 감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비상 운영 체계를 가동하여 경영난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방침에 따라 충북에서도 병원 4곳이 하반기 전공의 67명을 모집합니다.

충북대병원이 레지던트 21명과 인턴 35명, 총 56명입니다.

청주 하나병원과 효성병원이 각각 4명, 한국병원 3명입니다.

각 수련병원은 다음 달까지 전공의를 선발한 뒤 오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합니다.

전국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충원 모집에,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 응시에 반대하고 있어 충북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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