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하니예, 이란내 숙소에 두 달 전 미리 설치한 폭탄에 암살”

입력 2024.08.02 (04:09)

수정 2024.08.0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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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숙소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중동 국가 관료 7명과 이란 관료 2명, 미국 관료 1명에게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동 국가 관료 5명은 해당 폭탄이 약 두달 전 해당 귀빈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게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폭탄이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니예가 묵은 귀빈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로 알려진 복합 시설에 속한 건물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고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건물의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폭발 탓에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일부 유리창이 깨졌으며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카타르에 주로 머물러왔던 하니예는 이란 방문 시 해당 귀빈 숙소에 몇 차례 묵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전투기나 공격용 드론을 통해 정밀 타격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보안시설의 허점을 뚫고 건물 내부에 폭탄을 미리 몰래 설치하는 방식으로 암살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건 직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하니예 암살 작전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이란인터내셔널뉴스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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