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영세농 상당수…자립농 양성해야

입력 2024.08.09 (21:49)

수정 2024.08.09 (22:09)

[앵커]

충북에서 이렇게 고소득 농민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은 고령의 영세농입니다.

농민 10명 가운데 8명이 60세 이상일 만큼 우리 농촌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청년 농부가 폭염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립니다.

올 겨울 딸기 재배를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귀농 3년 차를 맞은 38살 임윤택 씨입니다.

[임윤택/청년농 : "제가 예전에 좀 아팠을 때 딸기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여건이 돼서 농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 임 씨 같은 청년농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충북 전체 6만 9천여 농가 가운데 82%가 60세 이상, 64%가 65세 이상 농가입니다.

농가의 경지 면적은 3,000~5,000㎡가 20%, 1,000~2,000㎡가 17.8%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농가의 절반 가량은 5,000㎡ 미만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판매 규모별로는 연간 1,000만 원 미만이 전체 농가의 64.3%에 달했습니다.

중소농 중심의 우리나라 농업 구조상, 자립농을 키우는 지원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고령 친화형 작물 보급과 소규모 농가 판로 확대, 협동조합이나 영농법인을 통한 농업 규모화 등이 과제로 꼽힙니다.

[김태후/한국농촌경제연구원 : "경북 문경에 '공동영농소득배당' 모델이라는 게 있는데요. 농가가 법인에 땅을 제공하고, 연말에 배당금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고령농 은퇴가 본격화할 2030년 이후엔 농업 생산에 큰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농 육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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