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성대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파리올림픽 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우리나라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빛 질주의 시작을 가른 펜싱 칼날부터.
["와아아아."]
파리를 울린 명사수들의 총성, 5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써낸 양궁까지.
우리 선수단은 이른바 '총, 칼, 활' 무기 종목에서만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가 무색하게,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8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입니다.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렸던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의 부진도 씻어냈습니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젊은피'들의 겁 없는 날갯짓은 폭풍우를 일으켰습니다.
안세영의 금빛 스매시는 파리를 뒤흔들었고, 당찬 새내기들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아 왔습니다.
부활에 청신호를 켠 유도와 역도, 상승세를 탄 탁구와 수영, 복싱과 근대5종에서도 희망을 쏘아 올리며 더 큰 도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응원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전력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진짜 이 그랜드슬램으로 끝이 아니고 또 더 전진할 수 있는 오상욱이 되겠습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한국 스포츠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대한민국 선수단.
이제 4년 뒤인 2028년, 미국 LA올림픽을 기약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