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 잔칫상, 누가 엎었나?

입력 2024.08.14 (21:50)

수정 2024.08.14 (21:54)

[앵커]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파행운영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감정싸움에 축하받아야 선수들만 희생됐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가 터집니다.

베이징, 런던올림픽 때보다 참가 선수가 100명 넘게 줄었지만,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단을 환영하는 자리, 과거 좋은 성과를 냈을 경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간단한 입장문만 읽고 끝났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피나는 노력과 투혼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당초 문화체육부는 선수단과 팬, 가족 등과 함께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기획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열 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에, 짐도 너무 많아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다며, 제대로 된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엔 문체부와 체육회의 오래된 갈등이 배경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예정과 다른 해단식에도 선수들은 가족 팬들과 개선의 기쁨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어색하게 손을 맞잡았지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전부터 엇박자를 내면서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은 파행으로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권혁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