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속 추석 연휴 코앞…“시민 불안”

입력 2024.09.09 (19:10)

수정 2024.09.09 (19:53)

[앵커]

의정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아프거나 다칠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대책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등이 근무 중인 전북대병원 응급실.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지만 전공의 2백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직해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에 가더라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실제로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했지만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한 사례가 올해 전북에서만 2백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 : "진료 오기가 겁나요. 제대로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면 불안하고. 환자들은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전북자치도는 시군별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응급상황반을 운영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응급의료 관련 정보는 물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은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의료포털이나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철호/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도내 20곳에 응급의료센터가 있는데 이 센터는 24시간 운영할 계획이고요.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해서 운영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점검)할 계획입니다."]

평소보다 위급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큰 명절 연휴, 의정 갈등 속에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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