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의료계 블랙리스트, 개인 자유의사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

입력 2024.09.12 (09:31)

수정 2024.09.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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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에 있는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며 비방하는 ‘블랙리스트’가 일부 의료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된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들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젊은 의사들의 선의와 양심을 믿는 우리 국민께 큰 실망을 주고, 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이라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거듭 지적하면서 “정부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 총리는 어제부터 시작된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언급하면서 “중증응급환자는 권역, 거점지역센터에서 우선 수용하고, 경증, 비응급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이나 가까운 당직 병의원에서 치료하여, 응급실 쏠림현상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지부와 지자체, 소방청에서는 환자 이송 체계가 원만히 작동하도록 협업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응급실의 진료역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적은 인력으로 명절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다 보니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우리의 응급의료 역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계와 함께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 기간의 응급의료 대책은 중대본을 마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보다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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