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40년 넘게 서로 공격하고 보복하는 피의 복수전을 벌여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최첨단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헤즈볼라 역시 산악지형에 요새와 터널을 뚫고 로켓으로 대응하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처음부터, 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해 창설됐습니다.
1982년 이스라엘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침공하자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들이 무장 투쟁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레바논 의회의 정파로 성장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이며 세력을 키워 나갔습니다.
이스라엘도 당하지만은 않아, 헤즈볼라 지휘부를 사살, 암살했고, 복수의 악순환은 계속됐습니다.
2006년엔 34일간의 전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병사 두 명이 납치되자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헤즈볼라의 게릴라전에 고전하며, 철수해야 했습니다.
이때, 헤즈볼라를 제압 못 해 안보가 위협받아 왔다는 게 이스라엘의 생각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22일 :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든 할 겁니다."]
최근 최고지휘관의 폭사와 무선호출기 연쇄 폭발에 헤즈볼라도 물러서긴 어렵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수장/19일 : "우리 저항군은 어떠한 제약이나 규칙, 한계도 없이 맞서 싸울 겁니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최첨단 무기는 이스라엘이 압도적이지만, 헤즈볼라가 숨겨놓은 다양한 사거리의 로켓은 위협적입니다.
[벤 웨드먼/CNN 기자 : "헤즈볼라는 분명히 산악 지형을 이용해 요새와 터널을 구축했을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로켓을 15만 발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지난 1년간 극히 일부인 5천 발을 발사하고도 이스라엘에 고통을 안겼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