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교민 ‘상황 주시’…군 “동명부대 영향 없어”

입력 2024.09.24 (21:28)

수정 2024.09.24 (22:05)

[앵커]

레바논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은 폭격이 집중되는 곳과는 떨어진 비교적 안전한 곳에 거주 중이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한 교민 철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는 평소대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40여 명.

선교사 등 현지에 오래 거주한 교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레바논 전역에 '출국 권고'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달부터 이스라엘 접경 지역은 '여행 금지'로 지정했지만, 집단 대피 움직임은 아직 없습니다.

교민들은 이스라엘 폭격이 집중된 남부와 북동부 헤즈볼라 근거지와는 떨어진 곳에 거주하며 상황을 주시 중입니다.

[레바논 거주 교민 : "헤즈볼라가 사는 도시에만 (폭격을) 맞았고 다른 데는 맞은 게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꼭 쌀하고 먹는 물하고 사전에 꼭 추가로 많이 보관해요."]

외교부는 그럼에도 공항 폐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가용 항공편을 이용해 조속히 출국해달라고 강력히 권고 중입니다.

또한 유사시 철수 계획을 갖추고, 현지 공관을 통해 교민 안전을 수시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주둔 중인 약 300명 규모의 동명부대는 이번 폭격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부대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동명부대 주둔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군은 동명부대원들이 현재 영외 활동을 자제하고 주둔지 울타리 방호 강화 등 안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기 파병 종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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