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서 우리나라 수출이 열두 달 연속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국의 경기 동향 같은 국제 정치 경제 변화가 앞으로 교역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587억 7천만 달러.
올해 최대치일 뿐 아니라, 9월 기준으로 역대 1위 실적입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조익노/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반도체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에 따라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D램은 전년 동기 대비 31%, 낸드(플래시)는 14% 상승하는 등…."]
2위 수출품인 자동차도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습니다.
또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품목의 수출도 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12개월째, 우리 수출은 '플러스'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진 미지숩니다.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당장 이달부터 사라지고,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플러스 폭(증가 폭)은 점점 줄 거고, 그리고 최근에 미국이나 중국 시장 상황이 그렇게 썩 좋지가 않거든요. 내년 상반기쯤 넘어가면 수출 경기는 좀 꺾이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또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신규 AI 투자 규모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노선 변화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