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지역마다 가을꽃 축제가 한창인데요.
경기 양주시에는 꽃 색이 천 일을 간다는 천일홍을 비롯해 20여 종의 꽃이 한꺼번에 피어 가을 낭만을 더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3만 제곱미터의 너른 땅에 천일홍이 만발했습니다.
천일홍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산책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깁니다.
[이현숙/양주시민 : "작년에도 왔었고 올해도 왔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크고 예쁜 것 같아요."]
[조하연·석지아 : "저는 핑크뮬리하고요, 천일홍이 제일 예뻤던 것 같아요."]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천일홍 축제, 양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입니다.
체험농원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입소문을 타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꽃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희정·황윤아/경기도 과천시 : "제가 계속 다리가 안 좋아서 못 돌아다녔는데 모임에서 가자고 해서 왔는데 너무 행복하고요. 몇 개월 못 만난 친구들하고 같이 오니까 정말 좋아요. 기분이…."]
[강수현/양주시장 : "천일홍을 비롯해서 핑크뮬리 등 23종의 꽃이 있습니다. 이 꽃을 10월 20일 전에 와야지 그 이후에 오면 구경 못하시니까 꼭 10월 20일 전에 양주에 오셔서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도 남기고."]
보기엔 아름답지만, 가을꽃 축제 준비가 올해 유독 힘들었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한낮에는 일을 할 수 없어 주로 새벽에 꽃을 돌봐야 했고, 잦은 비도 문제였습니다.
[이소영/양주시 체험농원팀장 : "비가 오는 중에도 폭염이 계속돼 가지고 꽃이 제 색깔을 못 입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꽃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 계속 일하다 보니까 되게 힘들었어요."]
경기북부 가을 대표 꽃 축제로 자리잡은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올해 축제에는 양주시 관내 12개 읍면동 주민들이 고읍 하늘물공원에서 축제가 열리는 나리농원까지 시가행진하며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