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혜진 떠났지만 ‘위대인’은 더 높은 위를 바라본다

입력 2024.10.02 (21:53)

수정 2024.10.02 (21:56)

[앵커]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다가올 새 시즌,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지현과 박혜진이 이적해 팀 성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위 감독에겐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위성우 감독은 여자 프로농구 최다 9차례 우승에 빛나는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습니다.

팬들이 '위대인'이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인데, 위성우 감독에게 새 시즌을 앞두고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이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영광의 역사를 함께했던 박혜진을 비롯해 최이샘, 나윤정까지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장기로 비유하면 차, 포를 뗀 상황.

자칫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선수층이 너무 많이 바뀌다 보니깐 준비하는데 예전만큼 쉽지 않고요. 어렵게 어렵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인 김단비가 건재한 데다, 위성우 감독 특유의 지옥 훈련으로 우리은행의 조직력은 어느 때보다 탄탄해 졌습니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일본인 가드 나츠키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스나가와 나츠키/우리은행 : "실제로 해봐도 대단히 힘든 것 같지만, 몸도 기분도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경기에서 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감독님) 조금 더 쉬고 싶어요."]

위성우 감독도 주변의 평가를 뒤집고 싶은 열망이 큽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자극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요.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저는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듯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시즌을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명장 위성우 감독이 전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법 같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달 말 개막을 앞둔 여자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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