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시험 실기 응시자 347명…“지난해 10분의 1 수준”

입력 2024.10.03 (09:35)

수정 2024.10.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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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 실기 시험의 응시자가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인 3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기시험 원서 접수자 364명보다도 17명 줄어든 숫자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습니다.

이는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시행된 제88회 의사 국시 실기에는 3천212명이 응시했습니다.

그 전 회차인 2022년 제87회 실기에도 3천291명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올해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천여 명에 지난해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한 3천200여 명이었는데, 실제로는 약 10%의 저조한 응시율을 보인 것입니다.

의대생들은 “지난 2월 대부분의 의대생은 정부가 자행한 잘못된 의료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고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전혀 소화할 수 없었다”며 국시 접수가 불가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실기시험 인원은 지난 2020년 의료대란 속에서 시행됐던 제85회 실기시험 응시자 423명보다도 적은 숫자입니다. 당시에도 전국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약 86%가 의사 시험 응시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가 진행되며 뒤늦게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혔고, 정부는 신규 의사 배출 공백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다음 해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해 2천700여 명이 상반기 추가 실기 시험을 치렀습니다.

김선민 의원은 “무리하게 의사를 늘리려다 당장 내년에 배출할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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