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쏜 미사일 일부를 구축함에서 요격했던 미국.
재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는 미국의 지원 수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스라엘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란의 핵 시설 타격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핵 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시나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무엇을 할 것인지 계속 논의할 겁니다."]
국제사회는 고조된 중동의 위기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와 헤즈볼라의 국경 북쪽으로의 철군을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서로를 탓했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어젯밤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은 이란의 방어를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민간인에 대한 계산된 공격이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주유엔 이란 대사 :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지난 두 달 동안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테러 공격 행위에 대한 필요하고 적절한 대응이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란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전시 내각이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며 곧 보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박미주 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