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공항에서 일어난 불발탄 폭발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역시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불발탄이 발견됐습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두 공항을 포함해 옛 일제의 군사 시설 위에 지어진 공항 4곳의 불발탄 실태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0여 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지나가고 몇 분 후, 유도로 아스팔트 아래 80년 동안 묻혀 있던 불발탄이 폭발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막바지 미군이 투하한 250kg급 항공 폭탄이었습니다.
[이치가와 후미카즈/전 육상자위대 학교장 : "정말 드문 경우로 작은 진동으로 폭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또 다른 불발탄 폭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불발탄이 발견됐습니다.
자재 보관소 근처에서 녹이 슨 60밀리미터 박격포탄이 돌덩이 사이에서 발견된 겁니다.
일본 자위대가 바로 회수했습니다.
나하 공항 역시 옛 일제의 비행장이었던 곳으로 2차 세계 대전 막바지 미군의 집중 공습이 있었던 곳입니다.
미야자키 공항과 마찬가지로 공항을 건설할 당시 불발탄을 조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올해만 7개가 발견됐습니다.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일본 정부가 두 공항과 후쿠오카 공항, 센다이 공항까지 4곳에서 불발탄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토 데쓰오/일본 국토교통상 : "항공기 운항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필요한 대응을 해서 항공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우선은 아스팔트의 두께가 얇은 활주로와 유도로의 가장자리 부분부터 탐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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