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조건 없는 휴전을 처음으로 말했습니다.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던 기존 태도에서 물러난건데 이스라엘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 석유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현지 시각 8일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 명목으로 벌이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가 가자전쟁 휴전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고 레바논 휴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임 카셈/헤즈볼라 2인자 : "휴전이 성사되고 외교의 장이 열리면 다른 세부 사항이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놓고 실제 협상까지 이뤄질지 불분명하다는 신중론과 헤즈볼라가 입장을 바꿔 협상에 무게를 실은 거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헤즈볼라가 뒷걸음질 치고 타격을 입었으니 갑자기 방향을 바꿔 휴전을 원합니다. 헤즈볼라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놀랍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아랍국이 이란과 물밑에서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전쟁을 계속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의지가 완강해 휴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끝장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조건 없는 휴전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등의 문제를 놓고 곧 통화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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