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관련 의혹의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KBS와의 면담에서 자신이 국정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명 씨를 정치 거간꾼이라고 부르면서 선을 긋고 있지만 야당은 국정 농단이란 용어를 쓰면서 대통령 부부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잡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공천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
명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소통해 왔다면서도 국정을 논의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님은 그렇게 안부 정도 묻는 정도만 했지, 국정 운영하시는데 제가 뭐 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는 명 씨 주장을 재차 일축했고, 여당은 아예 '정치 거간꾼'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철저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정치 거간꾼의 한마디, 한마디에 여권의 기상도가 달라진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는 명 씨 말은 신빙성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명태균 씨 본인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는 없고요."]
하지만 야당은 '국정 농단'이라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하고 농단한 것인지 묻고 계십니다. 더 늦기 전에 모두 자백하십시오."]
의혹 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특검 수사사항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보시는 거네요?)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를 처음 본 건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이라는 대통령실 설명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쏟아지는 명 씨의 주장에 여권내는 물론 여야간에도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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