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최악’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곧 상륙…미 대선판 흔드나?

입력 2024.10.09 (21:34)

수정 2024.10.10 (07:57)

[앵커]

얼마 전 거센 폭풍이 지나간 미국 남동부 지역에 또다시 초강력 폭풍이 예보돼 비상입니다.

100년 만에 최악의 폭풍이 될 거라는 관측까지 나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순방 계획까지 미뤘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다가오는 미국 플로리다를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입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바닥나고 있습니다.

'밀턴'은 5등급 허리케인으로, 10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최악의 폭풍으로 예보된 상탭니다.

현지 시간 9일 저녁 플로리다 해안 상륙을 앞두고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카리나 코빌/미 플로리다주 템파 주민 : "매우 힘듭니다. 최근에 허리케인 헐린을 겪었고요. 집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두렵습니다."]

2주 전 지나간 허리케인 헐린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플로리다 등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허리케인 피해 금액이 23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외 순방 계획까지 연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대피 명령을 받았다면 바로 지금, 지금, 지금 대피해야 합니다. 이건 과장이 아닙니다.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2주 전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 집중됐습니다.

야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의 실정 탓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해리스 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의 책임 공방 속에 이번 허리케인 '밀턴'도 한 달도 남지 않은 초박빙 미국 대선의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권애림/화면제공:힐즈버러 카운티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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